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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제품별 인증 요구사항

by 인증 탐색가 2025. 6. 8.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에게 ‘인증’은 단순히 기술적 요건을 충족하는 단계를 넘어, 해당 국가의 신뢰성과 유통 자격을 획득하는 필수 관문입니다. 특히 수출 대상이 되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적용되는 인증 기준은 천차만별이며, 그 복잡성과 중요성은 해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자제품, 생활용품, 어린이 제품이라는 대표적인 세 가지 수출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출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할 인증 요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품 수출과 관련된 대표 사진

전자제품 수출 시, 국가별 핵심 인증부터 확인하자

전자제품은 안전성과 전자파 적합성, 통신 기능 등을 고려해 다양한 국가별 인증을 요구받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에서는 CE 인증이, 미국에서는 FCC 인증이, 한국에서는 KC 인증이 필수입니다.

유럽으로 수출하려는 전자제품이라면 LVD(저전압지침), EMC(전자파 적합성), RoHS(유해물질 제한 지침)를 충족해야 하며, 기술문서 작성과 자체 적합성 선언서(DoC)를 통해 CE 마크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FCC Title 47 Part 15 규정에 따라 Class A(산업용)와 Class B(가정용)로 분류되며, 각각의 규정에 따라 전자파 시험을 받고 인증 또는 자가 선언(SDoC)을 진행해야 합니다.

한국의 KC 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의 기준을 기반으로 안전확인, 자율안전확인, 공급자적합성 중 하나의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배터리, 무선 통신 기능이 있는 제품은 추가적인 시험과 인증이 필요하므로, 사전에 해당 제품의 세부 항목을 분류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용품은 안전성과 환경 기준까지 고려해야

전자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생활용품도 결코 인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사용자의 피부에 직접 닿거나 식품과 접촉하는 경우, 훨씬 더 정밀하고 다양한 시험 기준을 요구받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이나 세제류는 전성분 표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피부 자극 테스트 등이 필수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사전 등록이 필요합니다. 주방용품처럼 식품과 접촉하는 제품은 소재에 따라 중금속, 환경호르몬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위생인증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등록 절차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 또한 소재별 안전기준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목재 제품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방출 시험을, 플라스틱 제품은 내연성·내구성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유럽에서는 CE 인증 외에도 E1, E0 등의 포름알데히드 등급 인증도 함께 요구됩니다.

최근에는 ESG 흐름에 따라 RoHS, REACH 같은 환경 유해물질 기준 외에도 제품 수명주기 평가(LCA)나 탄소발자국 보고서 요구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안전’이라는 프레임을 넘어, ‘지속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인증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어린이 제품은 가장 까다로운 인증 대상

수출 제품 중에서도 가장 인증 기준이 까다로운 분야는 단연 ‘어린이 제품’입니다. 각국은 별도의 아동 안전 관련 법령을 운영하며, 이 분야는 제품 설계부터 시험, 표시까지 모두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장난감은 낙하, 충격, 작은 부품 관련 물리적 시험뿐 아니라, 납·프탈레이트·카드뮴 등 유해물질 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유럽에서는 CE 인증 외에도 EN71 인증이 요구됩니다.

유아용 의류의 경우 끈 조임 방지, 내화성, 색소 안정성 등이 시험 대상이며, 한국에서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KC 인증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학용품의 경우에도 중금속 용출 시험, 흡입 가능 여부 등 복합적인 시험 절차를 통과해야 하죠.

특히 이 분야는 인증을 받지 않고는 제품을 유통조차 할 수 없으며, 제품에 부착해야 하는 인증 표시도 매우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허위 인증 표기 시에는 형사처벌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이 제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증 전략을 반드시 설계해야 합니다.

이처럼 제품군에 따라 요구되는 인증 기준과 절차는 전혀 다르며, ‘국가별’ 접근이 아니라 ‘제품별’ 맞춤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업은 수출을 고려하는 초기에 제품이 해당 국가의 어떤 법령과 시험 규격을 따라야 하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시험 항목과 필요 서류, 인증 소요 기간까지 전반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글로벌 인증은 단순한 절차가 아닌, 기업의 기술력과 책임감, 브랜드 신뢰도를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증을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전략 수립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